우리 시대가 과거에도 세대간의 불통이 있었지만 요즘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언어에 대한 개념 차이로 인하여 세대간의 대화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한문 세대와 한글세대의 언어에 대한 이해력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문의 뜻글을 한글의 소리글로 이해되는 언어를 구사했던 기성세대와 영어와 한글의 소리글이 합성된 언어의 퓨전이 이루어진 소위 MZ세대와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뜻이 같은 단어임에도 전혀 다르게 이해를 할 때가 있습니다. 10대에게 “너 이지적(理智的)이다”라고 칭찬을 했는데 그 말을 다른 뜻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지(理智)”를 영어의 “이지(easy)”로 알아듣고 “내가 쉬워 보이나?”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융통성이 없어 보인다는 뜻으로 “너는 좀 고지식 한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는데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고지식하다는 말을 “고(high)” 와 “지식(knowledge)”으로 이해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금일(今日)”을 “금요일(金曜日)”로 알아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언어의 불통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서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제자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해방 시키시고, 물질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나라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정치적인 해방을 맞이한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근본은 구원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심령에서 부터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심지어 제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약속하신 성령이 임재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나라의 정치적인 회복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회복보다 먼저 되어져야 할 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1장7절,8절에서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정치적인 이스라엘의 회복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권한에 달려 있다고 하시면서 그들이 무엇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성령충만으로 권능을 받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호기심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나 혹은 일들에 대해서 듣고, 전말을 다 알지 못하면 궁금해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답답함을 속히 해결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전혀 나와 상관이 없는 것까지도 궁금해 할 때도 있습니다. 정작 알아야 할 것에는 관심이 없고 몰라도 되는 것에는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것을 지적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이루어지게 될 대단히 중요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요? 앞으로 제자들이 능력을 받게 될 것이요 또한 그 능력으로 인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 하는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권능을 받고, 부활하신 예수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영적인 권능이 필요 합니다. 이 권능은 내가 받고자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께서 내게 임재하심으로 됩니다. 성령을 충만하게 받고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