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거라사인 지방을 들어가실 때 군대귀신이 사로잡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온몸을 쇠사슬로 묶인 채 마을에서 떨어져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붙잡고 있는 귀신을 추방하니 그 귀신들이 마침 옆에 있던 돼지 떼에 들어가면서 그 사람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어떤 것에 잡혀서 사는가에 따라서 그 인생이 달라집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다고 하였습니다. 사도행전18장5절에서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예수를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붙잡혔다는 말의 원어적인 의미가 점령되었다는 겁니다. 포로 되어, 점령되고 완전히 붙잡힌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울을 그렇게 완전히 사로잡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처럼 말씀에 붙잡힌 인생이었습니다. 사도바울에게 있어서 자기의 의지가 없습니다. 오직 말씀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만이 충만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말씀을 주신 그분의 인격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가운데 자신을 돌이켜 보고 회개하고 새로운 결단을 하고 변화 받고 기뻐하고 용기를 얻는 까닭은 그 말씀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격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들을 그토록 핍박 하였던 사울이 주님의 말씀에 붙잡히니 위대한 전도자 바울로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게 되니 위대한 사도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게 되면 그 사람의 지식이 달라집니다. 생각도 말도, 가치관도, 목적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 입니다.

   우리의 지식도 같은 지식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진 지식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지만 여호와의 신으로 되게 하는 능력이 그 속에 들어있습니다.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인생이 변화되니 인생의 방향도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면 붙잡히는 순간에 영접인 공급을 받습니다. 영적인 힘과 소망을 얻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제는 예수가 나의 주라는 것을 증거하기 시작합니다. 신앙에 대해서 담대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했다”라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이 말씀에 붙잡혔다는 말은 예수님께 붙잡혔다는 말입니다. 요한복음1장1절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이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는데 그가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예수그리스도로 충만한 것이고 말씀에 붙잡힌 것은 예수그리스도에게 붙잡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말씀에 붙잡혀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청년시절에 다메섹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러 가다가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모든 주권이 하나님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하신 대로 그를 붙잡아 사용하신다고 믿었습니다. 바울은 말씀에 붙들려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그는 불편해 하거나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에 대해서 감사했고 감격했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사로잡아서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울을 고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사도바울의 성공적인 선교의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